미국살다보니 이렇게 된듯합니다.
분명 떡복이가 먹고싶어서 부엌에 내려왔는데 펜네 파스타를 삶고 있네요. 떡복이 생각이 나서 부엌으로 왔건만 밀떡도 가래떡 떡국떡도 아무것도 없던날, 캠벨 머쉬룸 크림캔 하나 꺼내놓고 펜네 파스타를 삶고있는 제가 저 자신도 신기했어요.
매꼼한 고추장 소스 떡볶이와 크리미한 머쉬룸 소스 파스타가 도대체 비슷한 구석이 하나도 없는듯한데 말입니다. 펜네의 모양이나 삶고나서의 식감또한 떡복이의 떡을 대신해줄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거든요.
이곳서는 김치 빈대떡을 김치 팬케잌으로, 로제 떡복이를 로제 피스타로 불러도 어색하지 않는 매칭되는 조합이 있어요. 사실 꽃이라 불러주면 내게 꽃이 되긴 하니까요.
조이스 아줌마가 깜짝이라 불러준 3분 펜네 파스타 소개합니다.
떡복이를 생각하면서 나온 파스타라 저도 깜짝 놀랐지만, 깜짝 놀란 또 다른 이유는 파스타 소스를 머쉬룸 크림 수프캔으로 3분내에 만들었으니까요. 얼마나 빨리 먹고싶었으면 이랬을까요. 사실 캠벨 머쉬룸 크림캔으로 할 수있는 음식들이 여럿 있긴하답니다.
뜨거운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햄이나 베이컨. 혹은 새우를 넣고 볶아줍니다. 오늘은 캐나디안 베이컨 2피스를 작게 썰어서 넣었습니다. 양파와 마늘까지 넣어 볶아주면 200점.
캠벨 머쉬룸 크림을 팬에 넣습니다. 우유를 부어가면서 소스의 묽기를 적당하게 조정해줍니다
삶아놓아둔 펜네 파스타를 다 끓은 크림소스에 넣어주고 그라운드 후추 톡톡 뿌려주고 소스가 배이도록 잠시 저어줍니다. 시간이 길어지면 파스타가 소스를 다 먹어버려서 안되요.
모짜렐라 치즈 넉넉히 넣고 한번 솨악 저어준후 그릇에 담습니다.
드라이 파슬리 똑똑 뿌려주면 조이스 아줌마의 깜짝 펜네 파스타가 완성되었습니다. 다들 깜짝 놀랄걸요. 캠밸캔으로 이렇게 근사한 파스타소스를 눈 깜짝할 사이에 만들수 있는지...맛있답니다.
그리고 떡볶이 생각나서 시작한 팬네 파스타, 믿는 구석이 있었지요.
타바스코나 타파티오 위에 뿌려가면서 드셔보세요.
파스타를 먹으면서 떡뽁이를 먹고싶었던 욕구까지 다 채워주었답니다.
미국사는 한국 아줌마 조이스의 깜짝 펜네 파스타, 이제 로제 파스타로 이름 바꾸어 볼까요. 손님들이 깜짝 놀랄거예요.
